제주에 살다 보면 종종 듣는 질문이 있어요.
“제주도에 살면 어디로 여행 다녀요?”
그럴 때마다 저는 웃으며 말해요. “우리도 제주를 여행해요. 단지 조금 다르게.”
주말이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아이 손 꼭 잡고, 조용하고 한적한 제주의 곳곳을 찾아다니는 우리 가족만의 여행이 있어요. 오늘은 제주 도민 가족이 진짜 좋아하는 소소한 힐링 코스를 소개해볼게요.

1. 붐비지 않는 오름, '다랑쉬오름'에서 시작하는 아침
제주에는 수많은 오름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다랑쉬오름이에요. 관광객도 많지 않고, 아이와 함께 천천히 오르기에도 좋은 곳이죠. 오름 정상에서 바라보는 평화로운 제주 들판은 정말 마음을 편하게 해줘요. 도시의 전망대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랄까요?
2. 감귤밭 옆 감성 카페, '신천리 근처 로컬카페'
오름에서 내려오면 근처 감귤밭 사이에 숨은 감성 카페에서 쉬어가요. 제주 도민들만 아는 조용한 카페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데요, 이런 곳은 아이가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마당도 있어서 부모도 여유롭답니다. 따뜻한 귤차 한 잔 마시며 잠시 멍 때리는 시간, 그게 제주에 사는 우리만의 여유예요.
3. 북적이는 맛집 대신, '로컬식당에서 전복돌솥밥'
관광지 근처 유명 맛집도 좋지만, 도민들은 자주 동네 식당을 찾게 되죠. 저희 가족은 성산 쪽 조용한 식당에서 전복돌솥밥을 즐겨요. 아이도 잘 먹고, 정성스럽게 나오는 반찬까지 집밥 느낌이 나서 기분까지 따뜻해지거든요. 화려하진 않지만 오히려 그게 더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4. 바다를 가까이서 느낄 수 있는 '표선해변 산책'
밥 먹고는 표선해변 산책이 제격이에요. 조용한 평일 오후, 바람에 머리카락이 흩날리고 아이는 신나게 모래놀이를 해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우리가 ‘여행지’에 살고 있다는 게 참 감사하게 느껴져요.
5. 제주에 살아도, 여행은 늘 새롭다
제주에 산다고 해서 매일 바다를 보는 건 아니에요. 그래서 이렇게 가족끼리 하루쯤 계획 없이 ‘작은 여행’을 떠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해요.
관광객처럼 유명 명소를 다니지 않아도, 제주의 햇살과 바람, 조용한 오름과 골목길이 우리 가족에겐 최고의 여행지가 되거든요.
제주도민의 가족여행, 알고 보면 더 단순하고 여유로워요.
여러분도 제주에 온다면, 조금은 여유를 갖고 유명한 곳보다는 조용한 풍경과 진짜 제주 사람들의 하루를 느껴보시길 추천드려요.
그게 바로, 제주의 진짜 매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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